도심 뒤덮은 떼까마귀…김해시, 퇴치반 운영·청소 강화 등 대응

김해시 떼까마귀 퇴치반이 도심 전선에 앉아 있는 떼까마기에게 조류 퇴치용 레이저를 사용하고 있다.(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시 떼까마귀 퇴치반이 도심 전선에 앉아 있는 떼까마기에게 조류 퇴치용 레이저를 사용하고 있다.(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겨울철 도심 곳곳에 출몰하는 떼까마귀로 인해 배설물 피해가 잇따르자 경남 김해시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떼까마귀는 지난 2024년 겨울 김해에서 처음 대규모로 관찰된 후 올겨울도 수백에서 수천여마리가 무리를 지어 김해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 등 북방지역에서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겨울 철새다. 낮에는 농경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해 질 무렵에는 가로수나 전선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김해에서는 김해평야 인근과 인접 지역인 부원동, 동상동을 찾아 도심 전선과 가로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도로나 인도, 주차 차량에 배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시는 떼까마귀 집중 출몰 지역을 중심으로 퇴치반을 운영한다. 퇴치반은 조류 퇴치용 레이저 등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해 떼까마귀를 도심 외곽으로 유도하고 있다. 매나 부엉이 등 떼까마귀 천적의 소리를 활용한 유도·퇴치 방법도 검토 중이다.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떼까마귀 주요 출몰 지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출몰지도도 제작하고 있다. 지도는 민원 발생 현황과 현장 점검 결과를 종합해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출몰 지역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지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설물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환경미화 인력을 투입했다. 배설물 피해가 잦은 도로와 인도, 주요 보행로를 중심으로 수시 청소와 고압 세척 작업도 병행하고 민원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 점검과 정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시는 떼까마귀가 전선에 집단 서식하는 특성을 고려해 한국전력공사와 안전사고 예방과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도 찾고 있다.

울산과 수원 등 떼까마귀 대응 경험이 있는 타 지자체 사례를 벤치마킹해 시 여건에 맞는 관리 방안을 적용하고, 중·장기적인 겨울철 철새 대응 체계 구축도 검토할 방침이다.

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떼까마귀 출몰로 인한 시민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협업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며 "출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단계별 대응과 신속한 정화 활동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