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송환된 피의자 73명 중 49명 부산으로 압송

관공서 공무원 사칭 '노쇼사기' 혐의

청와대는 22일 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 스캠 조직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송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몬돌끼리 검거 대상자들. (초국가범죄특별대응 T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캄보디아 현지에서 스캠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강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 73명 중 49명이 부산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게 된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3일 인천공항에 호송단 111명을 파견해 캄보디아에서 강제 송환된 49명을 부산으로 압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22일부터 12월 9일까지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해 특정 업체로부터 물품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속이는 '노쇼사기' 범행으로 194명 피해자에게 68억9000만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 피의자 전체 숫자는 52명으로, 이날 송환되지 않은 피의자 3명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쯤부터 해당 조직에 대한 수사를 벌여오던 중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코리아 전담반이 조직원들을 검거하게 됐다"며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뒤 관계기관과 원활히 협력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으로 넘어온 피의자들은 부산지역 6개 경찰서 유치장에 나뉘어 수감되고, 오는 25일 부산지법에서 영장 실질 심사를 받는다.

다수 피의자들이 한 번에 심사를 받는 만큼 해당 요일 영장당직법관인 남재현 부장판사, 영장전담판사인 엄성환·하성우 부장판사 총 3명이 구속 심리를 맡는다.

또 법원은 법정, 참여관, 법정 경위, 국선변호인 등 인적·물적 대비를 마친 상태다.

심리 결과는 영장 심사가 진행되는 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6분쯤 부산에 압송되는 49명을 포함해 총 73명의 피의자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캄보디아에서 조직적으로 스캠 범죄를 벌인 한국 국적 피의자 남성 65명, 여성 8명을 이날 강제송환했다.

송환된 피해자 전원은 기내에서 이미 체포영장이 집행된 상태로 즉시 수사기관에 인계돼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다.

이번 대규모 검거는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된 코리아전담반과 국가정보원 그리고 현지 캄보디아 경찰의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

수사팀은 장기간 추적 끝에 스캠 단지 7곳을 특정했으며 지난해 12월 시아누크빌에서 51명, 포이펫에서 15명, 몬돌끼리에서 26명을 각각 검거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