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묻지 마세요"…70대 전직 간호사, 온병원에 '익명 기부'
현금 100만 원 건네며 "어려운 환자 위해 써달라"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의 한 병원에 70대 전직 간호사가 찾아와 익명으로 기부금을 건네고 사라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 온병원은 21일 오후 5시경 7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병원 1층 고객지원센터를 찾아 현금 100만 원이 든 봉투를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단정한 차림의 이 여성은 정복선 간호이사에게 흰 봉투를 수줍게 건네며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좋은 곳에 써달라"는 말만 남겼다. 정 이사가 신분을 물었으나, 그는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며 끝내 신상을 밝히지 않았다.
대화 도중 기부자는 자신이 과거 간호사로 근무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평소 돕고 싶었던 혈액투석 환자가 있었는데 최근 세상을 떠나 마음이 쓰였다"며 "정근 원장님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고 적은 액수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기부 동기를 전했다.
정복선 온병원 간호이사는 "선배 간호사님이 건네주신 기부금에는 환자를 사랑하는 평생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뭉클했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우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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