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부울경 통합, 느긋하게 가겠다면 '연합'이라도 해야"

경남상의협의회 초청 간담회 "지방 살리기 위해 가야 할 길"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가운데)이 13일 창원상의에서 경남상의협의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1.13/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13일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지금처럼 속도를 2030년까지 느긋하게 가겠다면 빨리 '연합'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남상의협의회 주최로 창원상의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물(정부 지원) 들어올 때 배를 띄워야 한다. 바람 불 때 돛을 달아야 하는데, 배만 만들고 있으면 그 배가 언제 뜨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통합하면 재정 지원과 특별시 지위, 공공기관 2차 이전 우선권, 기업과 산업 유치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공표했다"며 "이에 속도가 (통합 논의에) 붙은 곳은 '빨리하자'거나 올해 6월 아예 통합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부·울·경이 남았는데, 지금은 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대통령이 약속한 상황이고, 그렇다면 여기에 정부와 호흡을 맞춰 권역별로 추진해 갈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며 "부·울·경은 지금 이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고, (행정통합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것은 정치적 문제도 아니고 선거와도 무관한,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남상의협의회가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 중인 지방시대위에 지역 주요 기업의 애로사항과 불합리한 규제 개선 방안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경남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도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를 가진 산업을 육성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과감하게 뒷받침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오늘 경남 경제인들이 제안해 준 현안들이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돼 지역 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호 경남상의협의회장은 "경남 기업들이 수도권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변화가 절실하다"며 "오늘 간담회가 형식적 자리가 아닌, 경남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