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삼장면 주민들 "다기능 담수보 반드시 필요"
산불 대응·농업 용수 확보…주민 동의한 숙원 사업
- 한송학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도가 추진하는 지리산권 소방용수 확보형 다기능 담수보 설치 사업을 일부 환경단체가 반대하자 산청군 삼장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13일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민 숙원인 담수보 설치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작년 대형 산불 당시엔 시천면 가동보에 물이 있어 원활한 진화 작업이 가능했지만, 겨울철 갈수기에는 하천이 말라 산불 발생 시 대응이 쉽지 않다"며 "가뭄 땐 담수보에 물을 가둬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우기에는 보를 열어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민 생명과 재산, 지리산 숲을 화마로부터 지키고 가뭄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담수보는 필요하며 지역민 의견을 도와 군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추진된 주민 참여형 숙원사업"이라며 "정부와 도는 일부 환경단체에 휘둘리지 말고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도는 산불 발생 시 하천수를 소방헬기나 소방차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담수보 대상지(후보지)를 최근 함양 임천과 산청 덕천강으로 선정했다. 담수보는 산불의 대형화·연중화 추세에 하천수를 활용한 신속한 진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가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작년 3월 산청·하동 지리산 지역 대형 산불 당시 하천수 활용이 산불 진화에 큰 효과를 거둔 것을 계기로 추진되고 있다. 도는 충분한 용수 확보가 가능한 하천 폭 60m 이상, 유역 면적 50㎢ 이상 중형 하천을 선정, 높이 1.5~2m 규모의 유압식 가동보를 설치해 최대 1만 8000톤의 물을 채울 계획이다.
사업이 추진되자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 훼손'과 '불필요한 중복사업으로 인한 세금 낭비', '공론화 절차 무시' 등을 이유로 담수보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