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닫혀있던 부산 신평 예비군훈련장, '복합문화체육공간' 재탄생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지난 40여 년간 군사시설로 묶여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부산 사하구 신평 예비군훈련장 일대가 시민을 위한 대규모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사하구청 4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평 예비군훈련장 유휴부지 22만㎡를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는 개발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 국방부의 예비군훈련장 통합·재배치 계획에 따라 기능을 상실한 부지를 활용해, 서부산권의 부족한 생활체육 기반을 확충하고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발계획안에 브리핑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조경태·이성권 국회의원, 이갑준 사하구청장과 사하구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최근 인구 고령화 등으로 생활체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사하구의 체육 인프라가 부산 16개 구·군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작년부터 강서실내체육관이 프로배구단 연고 시설로 사용되면서 대체 체육시설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시는 재정 여건과 실행력을 고려해 사업을 두 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기존 군 시설이 산재한 부지에 다목적체육관, 야외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약 2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실시설계와 토지매입을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 1단계 시설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이어지는 2단계 사업에서는 동측 부지를 활용해 시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생활체육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
개발 과정에서는 해당 부지의 지대가 높고 경사진 지형 특성을 고려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개발 방식을 적용한다. 현재 시는 국방부와 협의해 시설 폐쇄 후 오염토 정화와 기존 건축물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토지 매입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도 병행된다. 시는 사하구와 협력해 현재 폭 5~6m에 불과한 진입도로 전 구간을 2028년까지 폭 12m로 확장,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대상지 인근에 산림청이 조성 중인 '동매산 도시·유아숲 체험원'과 연계해 휴양과 체험, 체육 활동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공간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신평 예비군훈련장 개발은 단순한 체육시설 건립을 넘어, 도심 속 고립된 군사시설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도시 균형발전의 핵심 프로젝트"라며 "국·시비 확보 등 다각도의 협력 체계를 통해 서부산 주민들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15분 도시의 거점으로 속도감 있게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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