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음식점 운영자를 디자인 경력자로 채용한 부산디자인진흥원

2억원 고가 장비도 분실 등 '총체적 부실 운영'
종합감사서 13건 적발, 48명 신분상 조치 요구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디자인진흥원이 직원 채용 시 경력을 부당하게 부풀려주거나, 수억 원대의 공공 자산을 분실하는 등 기관 운영 전반에서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진흥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총 13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해 48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와 18건의 행정상 처분을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진흥원은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디자인 분야와 무관한 휴게음식점 운영 경력 등을 유사 경력으로 인정해 연봉을 과다 산정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어학 성적을 제출한 응시자를 합격시키는 등 채용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산, 회계 관리의 허점도 심각했다. 진흥원은 개원 이후 한 번도 물품수급관리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으며, 자산대장에 등재된 고가의 프로젝터와 방송장비 등 18점(취득가액 약 1억 9400만 원)이 소재 불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입주 기업에 대한 시설 사용료를 법정 기준보다 낮게 산정해 약 6억 6000만 원의 수입 손실을 초래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 밖에도 진흥원장은 임명권자의 허가 없이 3년 넘게 언론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사례금을 챙기는 등 복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위원회는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와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통보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