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관광 '경유형 도시' 한계…체류형 전환 전략 필요"

김해연구원, 체험·야간 콘텐츠 확충 등 제안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를 찾은 관광객 상당수가 '경유형 관광'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체류형 관광 전환을 위해 가야문화의 현대적 재조명과, 체험·야간 콘텐츠 확충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8일 김해연구원에 따르면 최나리 선임연구위원(문화관광복지연구부)과 권장욱 동서대 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정책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한국관광테이터랩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314만 6746명이 김해를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방문객 숙박 비중은 8.0%, 총지출액 중 숙박비 비중은 0.8%에 그쳐 김해를 찾은 방문객 상당수가 김해에 머물지 않고 지나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방문자 역시 지난해 88만 9836명이 방문한 가운데 숙박 소비 비중은 10.1%에 그쳤다.

김해를 찾은 방문객의 상당수도 문화 체험보다는 쇼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0월까지 김해를 찾은 방문객의 중심 방문지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신세계백화점이 1·2위를 차지했다. 문화 관광 유형은 연지공원이 3위, 국립김해박물관은 5위였다.

연구진은 김해시가 경유형 도시에서 체류형 관광 목적지로 전환하기 위해 도시 이미지 재정의와 머무를 수 있는 이유 설계, 지속 가능한 체류 동선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한 방향으로 가야문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체류형 콘텐츠 확충, 공항 기반 외국인 체류형 관광 루트 구축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김해시는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가야 문화유산을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측면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야 문화와 유적 등 문화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해시는 가야문화의 중심지임에도 관광 체험성이 약하고 박물관과 유적지 중심의 정적 이미지가 강하다"며 "가야문화를 공예와 복식, 음식, 음악 등으로 감각화하고 오감에 기반한 체험·야간 콘텐츠로 확장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김해국제공항이 단순한 환승·이동 거점이 아닌 '입국 후 첫 체험의 도시'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항 연계형 렌터카 프로모션과 환승 프로그램·투어 등을 통해 외국인의 김해 체류 시간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