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부산 수영구 강성태 3선 가능성은?…'공천 혈투' 예고

국민의힘, 강성태 현 구청장 조직력 '막강'
민주당·조국혁신당 '단일대오' 파괴력 주목

부산 수영구청 전경.(수영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6·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의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수영구청장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수영구청장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강성태 현 구청장의 '3선 성공 여부'와 지난 총선에서 새롭게 깃발을 꽂은 정연욱 국회의원(국민의힘)의 '공천 의중(意中)'이다. 여기에 야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해 '보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선 강성태 현 수영구청장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강 청장은 지난 8년간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를 전국적인 관광 상품으로 안착시키는 등 안정적인 구정 운영 능력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높은 인지도가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3선 피로감'과 '세대교체론'은 넘어야 할 산이다. 통상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은 당내 공천 심사에서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만큼, 경선 과정이 본선보다 치열할 수 있다.

최대 변수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연욱 의원의 의중(意中)이다.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무소속 장예찬 후보와의 공천 파동 끝에 당선된 정 의원은 차기 총선 재선을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확실한 자기 세력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정 의원이 자신의 친정 체제를 구축하려는 경향이 강해, '새 술은 새부대에'라는 명분으로 '새로운 인물'을 등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틈을 타 이승연·박철중 시의원 등 지역 광역의원들이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며, 행정 관료 출신 인사들의 하마평도 무성하다. 이들은 "수영구의 역동성을 되살리기 위해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물밑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게 수영구는 부산에서도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힌다.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에는 '이기는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김성발 전 지역위원장과 김진 구의원 등을 비롯해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지역 토박이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민주당은 최근 광안리 일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재개발 과정에서의 주민 갈등을 파고들며 '현역 심판론'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새로운 변수는 조국혁신당의 등판이다. 부산 시당 차원에서 '국힘 제로'를 선언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만큼, 수영구에도 독자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보수세가 강한 수영구의 특성상 야권이 분열할 경우 필패라는 위기감이 크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선거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지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내부의 '현역 프리미엄'과 국회의원 파워' 간의 힘겨루기, 그리고 야권의 '단일대오 파괴력'으로 압축된다.

선거의 주요 쟁점은 역시 '개발'과 '민생'이다. △광안리 해변 차 없는 거리 확대 및 상권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황령산 터널 등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가 후보들의 공통 공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수영구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공천장이 곧 당선 보증수표로 통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보수 분열 사태를 겪으며 민심이 요동쳤던 곳"이라며 "현역인 강 청장이 당내 경쟁자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3선 고지에 오를지, 아니면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