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행정통합도 '급물살'…지방선거 전 가능성은?
- 임순택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임순택 기자 = 지지부진하던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시·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서며 물리적 통합 추진에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다.
6일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양 시·도민의 53.65%가 행정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반대(29.20%) 의견을 24% 이상 앞선 수치다. 특히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 찬성률이 30%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여론의 흐름이 급격히 반전된 셈이다.
공론화위는 오는 13일 경남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이번 조사 결과를 포함한 최종 의견서를 채택해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를 토대로 특별법 발의 등 구체적인 통합 로드맵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제 통합이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시기적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 전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산·경남의 통합 방식은 정부 주도의 '상향식'이 아닌, 시·도민의 의사를 묻는 '하향식' 의사결정을 전제로 한다. 양 시·도지사 역시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주민투표법상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참여해야 개표가 가능한데, 2004년 법 제정 이후 부산에서는 단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을 만큼 까다로운 절차다.
이에 따라 물리적인 시간 부족 등으로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는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기 어렵고, 빨라야 2030년 지방선거에서나 통합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월 선거 결과에 따라 단체장이 바뀔 경우 통합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변수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통합 추진의 확실한 명분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박재율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이번 결과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구체화하는 결정적인 디딤돌이 마련된 것"이라며 "양 시·도지사가 이를 바탕으로 통합 추진 의지를 더욱 확고히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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