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대진산단 조성기간 또 연장에 시민·환경단체 '반발'

주민들 "산단 아니라 채석장…진동·소음 등 피해 극심"

사천 대진산단 주변 지역민들과 지역 환경단체가 6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단 조성기간 연장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2026.1.6/뉴스1 한송학기자

(사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사천시가 대진일반산업단지 조성 기간을 3개월 연장·승인하자 환경단체와 산단 주변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천환경운동연합과 사천 곤양·서포면 한널·석문·제민·송정·고동포마을 주민들은 6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산단 조성 기간 연장 반대'를 촉구했다.

이들의 주장은 △대진산단 기간 연장 결정 즉각 철회 △시의 거짓 행정, 불신 행정 초래 사과 △사업시행자의 산지 즉각 원상 복구 및 마을 주민 피해 보상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이미 끝냈어야 하지만 여러 차례 연장하면서 산단 조성을 끌어오고 있다"며 "사업시행자의 편의를 과도하게 봐주는 시의 태도에 의구심이 간다. 또 연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업체에 공사 기간을 연장해 주면서 민원 해결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그렇다면 시는 대진산단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대진산단은 산단이 아니리 채석장으로 발파와 토석 채취·수송만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기간 연장은 사업시행자에게 시간을 벌어주려고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사 유출 등으로 인근 하천 및 연안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발파와 토석 반출 시 소음·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며 "시는 기간 연장이라는 최악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대진산단은 곤양면 대진리 일원 25만㎡ 부지에 조성 중으로 2015년 7월 조건부 승인돼 2020년 SK에코플랜트가 시공사로 참여했지만 2023년 폐배터리 재활용단지 추진 과정에서 주민·환경단체의 반발로 사업에서 철수했다. 산단에는 현재까지 전체 토석 채취량 219만㎥ 가운데 79.4%인 174만㎥가 반출됐고 45만㎥가 남아 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