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수 선거는? 정종복 재선 가도에 여야 도전장 '후끈'
보수 텃밭 vs 신도시 표심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6·3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농 복합도시' 부산 기장군의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정관·일광신도시 유입 인구 증가로 진보세가 만만치 않은 기장군은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오규석 전 군수가 물러난 뒤 치러지는 두 번째 선거인 만큼, 현직인 정종복 군수의 수성 여부와 여야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전이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에선 현직 프리미엄을 쥔 정종복(71) 기장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정 군수는 지난 4년간 'KTX-이음 정차역 유치'와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 구축'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탄한 조직력과 현직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당내 경선과 본선 경쟁력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내 도전도 만만치 않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쌍우(61) 전 부산시의원과 이승우(58) 부산시의원 등이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된다. 이들은 기장 지역 토박이론과 젊은 리더십을 내세우며 공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정동만 국회의원실 출신 인사들의 등판 가능성도 열려 있어, 경선 과정이 본선 못지않게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장군수직 탈환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민주당은 평균 연령이 낮은 정관·일광신도시의 표심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최택용(57) 기장군 지역위원장이 꼽힌다. 오랫동안 지역 바닥 민심을 훑어왔고, 중앙당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체급을 키웠다는 평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 지역 현안에 대해 현 군수와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최 지역위원장은 출마 의지를 보이지 않아 불출마가 예상된다.
우성빈(53) 전 기장군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지난 지방선거 군수 후보 경선 경험과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과 '지역 일꾼론'을 동시에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황운철 현 기장군의원의 도전도 주목된다.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제3지대 정당들의 행보로, 심헌우 개혁신당 기장군 위원장과 정진백 조국혁신당 기장군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며 선거판이 다자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기장군 선거의 전통적 변수였던 '무소속 돌풍'이 이번에도 재현될지도 관심사다. 과거 오규석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3선을 지낸 전례가 있어, 여야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교통 문제' 해결 능력도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다. 도시철도 정관선 예타 통과 이후 조기 착공 문제와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난 해소책을 두고 후보 간 치열한 정책 대결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기장군은 원도심의 보수 성향과 신도시의 진보 성향이 팽팽하게 맞서는 곳"이라며 "결국 중도층과 신도시의 3040 학부모 표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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