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PK 민심…부산 전재수 이어 경남 김경수까지 '박빙'(종합)

전재수, '통일교 의혹'에도 각종 여조서 박형준 오차범위 밖 앞서
박완수 45% 김경수 43% 접전, 정당지지 국힘 36%-민주 35% 팽팽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전재수 국회의원(뉴스1 DB.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경남=뉴스1) 강정태 임순택 기자 = 6·3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보수정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부산과 경남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새해 여론조사에서 다가오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여야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등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면서 선거 초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일 국제신문, 중앙일보, 뉴스1 등 주요 언론사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부산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전 장관은 최근 불거진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 시장은 시정 수행 지지도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부산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조사(ARS 방식)에 따르면, 전 전 장관은 48.1%의 지지율을 기록해 35.8%에 그친 박 시장을 12.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는 오차범위(±3.1%포인트)를 훌쩍 뛰어넘는 격차다.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12월 28~30일, 전화면접)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전 전 장관은 39%의 지지를 얻어 30%를 기록한 박 시장을 9%포인트 차로 앞섰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현직 보수 시장을 상대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 우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뉴스1이 실시한 박형준 시장의 시정 운영 평가 조사(12월 28~30일)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8%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37%)보다 11%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특히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나, 3선 도전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과 견제 심리가 상당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왼쪽),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뉴스1 DB. 재판매 및 DB금지)

경남지사 선거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현직인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지사와 전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남신문이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 박 지사는 45%, 김 위원장은 43%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경남도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5%로 오차범위 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감 선거와 관련해서는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40%로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38%)보다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여론조사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결과에 연초부터 부산경남 지역 정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 지역을 대변하는 보수적 분위기가 최근 변화를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역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후보 교체론부터 중앙당의 입장 변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