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적토마처럼 달려보자” 부산 해운대 해맞이객 발길 이어져

광안리, 해운대, 기장 해동용궁사 등 명소에 10만여명 몰려
5분 늦게 올라온 첫 해…휴대전화와 카메라 셔터 연신 눌러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올해는 적토마처럼 힘든 일이 있어도 힘차게 헤쳐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6년 병오년 ‘적토마의 해’를 맞이한 1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최저기온은 영하 4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예보된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32분. 그러나 오전 6시 이전부터 시민들은 목도리와 모자, 장갑으로 중무장한 채 새해 첫 해를 기다렸다. 주변 돼지국밥집, 카페, 분식집 등에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나누며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도 있었다. 경찰 및 안전요원들은 해가 뜨기 한참 전부터 투입돼 통로를 확보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대구에서 가족들과 부산을 찾은 고연우 학생(12)은 "1월 1일에 해를 본 적이 없는데 빨리 해가 떴으면 좋겠다"며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다. 2026.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올해 첫 태양은 구름에 가려 조금 늦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예보된 일출 시각 5분여가 지난 뒤 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일순간 해운대에 모인 인파는 정적에 휩싸인 채 그 모습을 바라봤다. 시민들은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표정을 지었고 첫해가 뜨는 순간을 기념하고자 휴대전화와 카메라의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해가 완전히 뜬 뒤에는 일행과 서로를 바라보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한 한해 보내자" 등 덕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기도하는 시민도 있었다.

올해 성인이 됐다는 양산의 배성윤 씨(20)는 "새해 성인이 된 것을 기념코자 즉흥적으로 친구들과 해운대를 찾았다"며 "적토마처럼 올해 무슨 일이 오든 씩씩하게 견뎌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연인과 함께 부산을 찾은 이예지 씨(30)도 "어제는 광안리에서 드론 쇼를 보며 지난해를 보냈고 오늘은 해운대에서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이한다"며 "서른 살이 되는 해인데 돈도 많이 벌고 모든 하는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한 40대 여성은 "새해를 맞아 자매들과 일출 구경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며 "가족 모두 건강하고 다들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경찰 등은 광안리, 해운대해수욕장, 기장 해동용궁사 등 해맞이 명소 11곳에 10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오전 6시 전부터 기동대 등 경찰 병력 등을 배치해 안전관리에 나섰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