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스마트 물류 플랫폼 유치…경제·취업 유발효과 막대"

[신년 인터뷰] "민선 8기, 도시 문화 자산 늘리기 노력"

홍태용 김해시장.(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유치는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에 막대한 경제적 효과와 취업 유발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시장은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향후 북극항로가 가시화되면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이 동북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소멸 시대에 김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유치와 첨단 산업 인프라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시정 운영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정책은 뭔가.

▶행정만큼 시대정신을 잘 포착해야 하는 것은 없다.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가치는 '시민주권'과 '소통과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추대를 받아 김해문화관광재단의 '토더기'를 김해 공식 캐릭터로 선정했고, 공약 실천과 평가를 위해 시민배심원제를 운용했다. 행정과 대학, 산업계가 벽을 허물고 힘을 모아 글로컬 대학을 유치한 것도 모두 이런 맥락에서 일군 성과다.

아울러 도시 미래를 위한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조선·기계 중심 중후장대 산업이 쇠퇴하면서 지역 산업에 새 돌파구가 필요해졌다. 우리가 지난 3년 동안 노력해 조성한 의·생명, 물류, 미래 자동차, 로봇, 액화수소 등 5개 첨단산업 인프라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씨앗이 될 것이다. 여기에 일자리 매칭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등 전방위적 패키지 지원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매진했다.

-김해 시정을 이끌면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행정 원칙이나 기준이 있다면.

▶김해 시정을 이끌면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기준은 실용 리더십이다. 행정은 말이 아니라, 시민 삶에서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 모든 정책 결정에 앞서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가' '지금 현장에서 바로 실행 가능한가'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좋은 취지라도 현실과 맞지 않으면 과감히 조정했고, 효과가 검증된 일은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현장을 직접 보고, 데이터를 확인해 탁상공론보다 실행 결과를 중시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작은 불편이라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실용 행정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시정에 임했다.

-김해는 앞으로 어떤 도시로 변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나. 이를 위해 그간 시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과제는 뭔가.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문화적 자산'이라 생각해 민선 8기 3년 동안 이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엔 양대 체전과 동아시아 문화 도시, '김해 방문의 해'라는 3대 메가 이벤트로 도시를 수놓았다. 대성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세계유산 통합 관리기구 김해에 유치로 가야문화 중추도시라는 위상을 확고히 했다. 김해 시립 김영원 미술관 건립 기반을 마련해 시민들이 문화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도시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행사인 글로벌도시 관광진흥 기구(TPO) 총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다졌다. 총회 유치로 끝이 아니라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장유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받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 행복도시 조건에서 깨끗한 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년간 공들인 탈플라스틱 선도 정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미래도시를 물려줄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시정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 과제는 뭔가.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유치와 첨단산업 인프라 조성을 시정 연속성이 필요한 핵심과제로 꼽고 싶다.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북극항로 개척을 강조했고, 정부 국정과제에서도 부산항을 거점항만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해시는 부산시와 협업해 화목동과 부산 강서구 죽동동 일원을 대규모 첨단 물류 도시로 탈바꿈시키려 한다. 부산연구원 연구 결과를 보면 김해 화목동·부산 죽동동 일원에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이 유치되면 부·울·경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 막대한 경제적 유발 효과와 취업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북극항로가 가시화되면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이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유치와 함께 김해 미래를 위해 꼭 추진해야 할 과제가 첨단산업 육성이다. 새로운 첨단기술 개발이 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길이지만, 당장 하루하루 사업을 영위하는 영세기업 입장에서는 기술개발이 쉽지 않다. 이에 중소·중견기업이 갖추기 어렵지만 산업 기술 개발에 꼭 필요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시가 여러 연구기관, 대학과 협업으로 구축하고,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기술개발을 촉진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첨단산업 육성 노력을 시대 상황에 맞게 발전시켜 간다면 미래 김해의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위기 때마다 길을 만들어 왔고, 그 길을 희망으로 채워왔다. 올해 김해는 더 빠르게 가기보다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겠다. 56만 시민 한 분 한 분의 꿈이 서로를 지켜주는 도시,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차근차근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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