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사 구술채록 '무용' 연구용역 완료…원로 등 20명 참여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전국 최초로 시립무용단을 창설하며 우리나라 춤의 맥을 이어온 부산 원로 무용인의 기억과 경험이 영구 기록으로 남게 됐다.

부산시는 부산 근현대 무용의 발자취를 집대성하기 위한 '부산역사 구술 채록(무용) 연구용역'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부산 무용계를 이끌어온 주역 20인을 면담해 그 구술(口述)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위한 것이다.

구술 채록에는 부산 무용 예술계 원로(11명)을 비롯해 부산 소재 대학교 무용학과 1기 입학생 및 교수(7명), 무용 의상 제작자 등 업계 관계자(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척박했던 시절 춤에 대한 열정으로 시립무용단을 만들고 대학에 무용학과를 세우며 후학을 양성했던 치열한 과정들을 생생하게 증언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구술 채록 연구용역 성과물인 부산구술사총서는 내년부터 매년 발간되며, 전국 공공도서관 및 시, 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시가 전했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소멸 위기 무용계 인물들 경험을 기록해 부산 현대사 연구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구술 채록 연구용역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역사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