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취해소센터 개소 1000일…3년간 주취자 1581명 보호

부산시 주취해소센터 내부. 부산의료원 별관에 위치해있다.  (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시 주취해소센터 내부. 부산의료원 별관에 위치해있다. (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전국 최초 주취자 보호시설인 부산시 주취해소센터가 3년여간 1581명의 주취자를 보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부산경찰청이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내년 1월 4일이면 시주취해소센터가 개소 1000일을 맞이한다며 이같이 전했따.

부산경찰에 따르면 이 센터는 주취자에 대한 각종 사고 및 범죄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경찰청, 자치경찰위원회,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의료원 등이 함께 만든 공공 구호시설이다. 현재 부산과 제주 등 2곳에서만 이 같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센터는 2022년 4월 11일 개소해 2023년 첫해 389명을 시작으로 작년 608명, 올해 575명의 주취자를 보호했다. 센터 보호 중 호흡곤란 등 건강 이상을 발견해 응급실로 이송해 위급한 상황을 넘긴 사례도 72건에 이른다.

현재 해당 센터에는 경찰관 2명과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소방관 1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3년여간 1572명의 주취자를 평균 4.7시간 보호했다.

남성 주취자가 여성보다 2배, 주말 주취자가 평일에 비해 1.5배 가량 많았고, 여름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45% 이상 이용 빈도가 높았다. 또 오후 9시 이후 야간에 주취자를 보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산경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찰과 소방관이 합동으로 근무하며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안정적 운영을 통해 시민의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