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맞이' 용두산공원서 부산 시민의 종 타종행사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보내고 희망찬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소리가 부산 용두산공원에 울려 퍼진다.
부산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용두산공원 일원에서 '2026 새해맞이 부산 시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부산의 비전을 공유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다. 타종 행사는 송년 음악제, 카운트다운, 타종식, 신년사, 새해맞이 축포 순으로 진행되며,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타종자로는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기관장 5명과 함께, 시민 대표 16명 등 총 21명이 희망·사랑·평화 3개 조로 나눠 총 33번의 종을 울린다.
시민 대표에는 △폭우 속 맨홀에 빠진 여성을 구한 임지훈 의인 △캄보디아 취업 사기 사건에서 청년들을 구한 오영훈 경정 △휴무일 주택 화재를 진압한 정일기 소방위 등 의인들이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캡틴 전준우 선수 △부산 출신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김주원 예술감독 △육아 인플루언서 '라모부부' 박소라 씨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선정됐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붉은 말'과 '대형 달'을 형상화한 포토존이 설치되고,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느린 우체통', '나만의 응원 메시지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시는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행사장 입장 인원을 7000명으로 제한하는 '총량제'를 시행한다. 주요 진입로와 위험 구역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인파 밀집 시에는 입장을 통제하거나 우회로를 안내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편안한 귀가를 위해 대중교통 운행 시간도 연장한다. 부산도시철도는 남포역 기준 다대포행 오전 2시 6분, 노포행 오전 1시 36분까지 운행하며, 남포동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6개 노선도 오전 1시께까지 연장 운행된다.
박 시장은 "2025년은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이러한 성과가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세심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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