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홀딩스, 스맥 대규모 자사주 처분에 반발…"배임적 행위"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SNT홀딩스가 29일 스맥의 대규모 자기주식 처분 계획에 대해 "주주평등원칙 및 이사의 충실의무에 정면으로 반하는 배임적 행위"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SNT홀딩스는 스맥 발행주식의 약 20.2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스맥은 정기주주총회 기준일을 불과 사흘 앞둔 지난 26일 자사주 처분 계획을 공시했다. 스맥은 만호제강에 대해 시장가보다 5% 할인된 1주당 6498원에 77만 주를 매각하고, 우리사주조합에는 자사주 100만 주를 무상 출연하기로 했다. 스맥은 또 우리사주조합원 67명에게 20% 할인된 1주당 5196원에 자사주 90만 7031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NT홀딩스는 "본건 자사주 처분은 형식상으로는 임직원 보상이나 전략적 제휴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기존 지배주주 의결권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 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NT홀딩스는 "스맥의 핵심 자산인 자사주를 일반 주주에게는 매수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은 채 특정 우호 세력인 만호제강 및 우리사주조합에만 염가 또는 무상으로 이전한 점은 개정 상법상 이사에게 부과된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할 의무'에 명백히 반한다"고 주장했다.

SNT홀딩스는 또 "거래 시점이 강화된 자기주식 공시 규정 시행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규제 회피 목적의 졸속 처분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고,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강하게 의심된다"고 전했다.

SNT홀딩스는 스맥, 우리사주조합, 만호제강을 향해 위법 소지가 있는 거래가 강행될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전락한 자사주 처분은 용인될 수 없다"고 그 처분 중단을 촉구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