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상승세 속 거제 위기 타개안은…지역-기업 상생 대토론회

거제시·거제시의회 공동 주최…새로운 성장 전환점 모색

29일 경남 거제시와 거제시의회가 소노캄거제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지역–기업 상생 대토론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5.12.29/뉴스1 강미영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가 산업 환경 변화와 지역경제 구조 전환기를 맞이해 지역사회 구성원과 상생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29일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일운면 소노캄거제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지역–기업 상생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의견을 논의했다.

이날 주제발표 발제자로 나선 차정명 거제시 기획실장은 최근 조선업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인구 유출과 상권 및 소비 침체를 지적하며 지역상생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신동필 동반성장위원회 전문위원은 ESG 시대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 협력 방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지역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 협력 유인구조 설계'를 제안했다.

이후 토론에서는 행정과 의회, 경제·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패널들이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최성호 거제고현자율상권조합 이사장은 "거제는 일하는 도시가 됐지만 소비하고 머무는 도시로의 회복이 제한되는 상황"이라며 "기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투자, 공동 마케팅 캠페인, 지역 상품·로컬 브랜드의 기업 공급망 활용 등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신호식 민주노총 거제지역지부 사무차장은 저임금 고강도의 조선업 노동 현장 환경 개선과 조선산업발전법 제정으로 소비 역량을 갖춘 노동자를 유인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배동주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오늘의 위기는 공정경제가 작동하지 않는 산업구조와 산업 성과과 시민 삶으로 환류되지 않는 기본사회 부재의 문제"라면서 기업·협력업체·노동·지역 상권의 구조적 협력 체계 전환을 촉구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변광용 시장은 "조선업 위기 당시 거제시가 고용유지모델을 통해 새로운 조선업 주기를 만들어냈듯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하겠다"면서 "논의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정책 수립과 지역 상생 협력 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