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연말연시 박물관·미술관 전시·체험 풍성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의 ‘살아있는 전설, 수각류 공룡' 전시 안내문.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의 ‘살아있는 전설, 수각류 공룡' 전시 안내문.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연말을 맞아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에서는 인류 최초로 '예술'을 만든 순간을 조명하는 기획전 '선사예술가'가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유럽 선사예술 연구자와 복원 전문가들이 협업해 제작한 복제품과 모형들을 통해 벽화 제작 기법과 재료, 조각 도구와 공정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오는 31일까지는 동굴 벽을 캔버스 삼아 동물을 그리고 기호를 새기던 선사예술가 작업실을 재현해 관람객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등의 연말 시즌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수각류 공룡' 전시를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 전시에선 각국의 다양한 수각류 공룡과 진주 정촌면의 수각류 공룡 발자국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관 로비에선 백악기 시대 최강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을 대형 미디어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1일 개관한 진주실크박물관에서는 실크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와 함께 '비단 삶: 생을 수놓다'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곳 파노라마 영상실에서는 빛과 음악, 영상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통해 진주실크의 질감과 패션미를 실감할 수 있다. 28일까지는 실크의 과학적 특성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실크과학랩'도 운영한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발달·정신 장애 예술가들의 창작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내부 산책자'를 내년 2월 1일까지 진행한다. 전시 제목 '내부 산책자'는 외부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내면을 꾸준히 탐색하는 예술가의 태도를 의미한다. 이 전시는 창작그룹 '밝은방'이 정신장애 작가들과의 오랜 협업의 경험을 토대로 구성했다.

진주남강유등전시관은 내년 6월 14일까지 기획전 '기억, 그리고 찬란히 당신이 서 있는 곳-빛, 결, 선: 유등과 실크, 혜원 신윤복을 만나다'를 운영한다. 이 전시는 진주의 대표 문화 자산 남강 유등과 진주실크, 국가무형문화유산인 진주 검무, 조선 후기 대표 화가 혜원 신윤복의 작품들을 엮은 융복합 기획전으로 구성됐다.

일호광장 진주역 기획전시실에서는 30일부터 내년 2월까지 기획전시 '붉은 숨결, 새벽을 깨우다'가 진행된다. 이는 '붉은 말의 해'를 여는 전시로 진주 회화작가 12명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해를 힘차게 살아갈 '시각적 추동력'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 일정 및 체험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각 시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