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성당들 성탄대축일 미사…"사랑과 용서로 갈등 치유를"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25일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가 부산 수영구 천주교 부산교구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거행됐다.
부산은 맑은 날씨에 아침 기온은 0도, 낮 최고 기온은 10도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성탄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날 성당에는 2000여 명의 신자들이 몰려 성전 안팎을 가득 메웠다.
오전 11시 시작된 미사는 장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남천성당 특유의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형형색색의 빛이 제대 위로 쏟아지며 성탄의 신비를 더했고, 신자들은 차분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으고 성가를 부르며 기도를 올렸다.
이날 성탄대축일 교중미사를 주례한 박종주(베드로) 가톨릭 부산교구 주교좌 남천성당 주임신부는 강론을 통해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탐욕과 이기심, 재난과 절망이라는 어둠으로 가득 차 있지만, 아기 예수님께서는 자비와 사랑, 용서를 통해 차별과 갈등을 근원적으로 치유하러 오셨다"며 기쁜 성탄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에 참례한 시민들은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내비쳤다.
가족과 함께 성당을 찾은 이 모(40·남구 대연동) 씨는 "올해 유독 경기가 어려워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오늘 신부님의 말씀처럼 어둠 속에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뜻을 새겨, 내년에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살기 좋아지고 경제도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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