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연말 성금·성품 기탁 잇따라…나눔 문화 확산

항도레미콘 관계자들이 부산 사하구에 1000만 원 상당 최신형 에어컨 8대를 기탁하고 있다.(사하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항도레미콘 관계자들이 부산 사하구에 1000만 원 상당 최신형 에어컨 8대를 기탁하고 있다.(사하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사하구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한 지역 기업의 선제적인 나눔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는 지난 22일 관내 향토 기업인 항도레미콘로부터 내년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냉방기 8대(1000만 원 상당)를 기탁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기상청 등에서 '역대급 폭염'을 전망함에 따라,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온열질환 예방과 쾌적한 쉼터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낡고 고장 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로당의 노후 냉방기를 미리 점검하고 교체하는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한 항도레미콘은 지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쳐온 기업이다.

최주영 항도레미콘 대표는 "폭염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라며 "지역의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경로당이 단순히 머무는 곳을 넘어 이웃과 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활기찬 지역 공동체의 장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나눔을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이번에 기탁된 1000만 원 상당의 냉방기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냉방 설비 교체가 시급한 지역 내 8개소를 우선 선정해 순차적으로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이갑준 구청장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의 냉방 성능 개선은 어르신들의 여름철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항도레미콘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어르신들이 내년 여름을 한결 시원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의 제조업체 대웅이티도 사하구에 이웃사랑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부산 사하구는 최근 관내 기업인 대웅이티로부터 이웃돕기 성금 500만 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 전달은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기탁된 성금 500만 원은 사하구의 대표적인 주민 밀착형 복지 프로그램인 '사하 희망두레박사업'에 쓰일 예정"이라며 "이 사업은 공적 지원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위기 가구에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로, 이번 성금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 안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웅이티는 친환경 초저온 저장탱크 및 압력용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술 기업이다. 이 기업은 단순히 기술력만 갖춘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저소득 다문화가정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이어오는 등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앞장서 왔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전희충 대웅이티 대표는 "이번 후원은 기업 시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하구는 기탁받은 성금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 처리한 뒤, 관내 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도움이 절실한 가구에 신속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