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중위소득 150% 어르신까지 무릎 수술비 지원

"부산 지자체 최초"

부산 기장군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기장군이 내년부터 경제적 이유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망설이는 어르신들을 위해 수술비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24일 군에 따르면 기초수급자 위주였던 기존 국비 사업의 한계를 넘어, 일반 중산층 어르신까지 혜택을 넓히는 것은 부산시 내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다.

이번 사업은 기존 국비 지원 대상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뿐만 아니라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2025년 2인 가구 기준 월 소득 약 589만 원) 가구의 어르신까지 지원한다.

군은 이를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군 자체 예산을 투입해 연중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기장군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 중인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의료기관에서 '인공관절치환술(슬관절)' 진단을 받은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한쪽 무릎 기준 최대 100만 원이다. 본인부담금에 해당하는 검사비, 수술비, 입원료 등이 지원 범위에 포함된다.

단, 비급여 항목이나 통원 치료비, 간병비 등은 지원되지 않으며 실손보험금 수령자나 타 기관(노인의료나눔재단 등)에서 이미 지원을 받은 경우에는 중복 수령이 불가능하다.

정종복 군수는 "무릎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진료비 부담 때문에 수술을 미루는 어르신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지원 확대가 어르신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고, 다시 활기찬 일상을 되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