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소비자 "생활형편·경기전망 어려워"

한은 부산본부 12월 부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한국은행 부산본부 2025.12.4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이번 달 부산지역 소비심리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가상승 등으로 생활형편이나 향후 경제상황 전망에서는 부정적인 인식도 조사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12월 부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부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3.7로 전월에 비해 2.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 기준값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즉 전월 대비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에 비해 소비심리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구성지수를 살펴보면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생활형편과 경기판단에 관한 항목이 100 이하로 내려갔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이 전월 대비 6p, 4p씩 하락해 각각 89, 98을 기록했고 현재생활형편도 94로 3p 내렸다.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도 각각 100, 103으로 '긍정' 수치를 보였지만 전월 대비 2p, 1p씩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의 경우 111로 연말을 맞아 외식비와 함께 집값 상승에 따른 주거비 지출전망이 크게 올랐다.

이 외에 부산 지역 소비자들이 물가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1로 전월에 비해 5p, 주택가격전망은 121로 1p 올랐다. 이에 비해 임금수준전망은 전월에 비해 1p 내렸다.

물가수준, 주택가격 전망지수의 경우에는 수치가 오르면 체감상 물가나 집값이 올라갔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330가구가 응답한 가운데 지난 9일~16일 진행됐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