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지역구 시구의원에게 수천만원 대 정치 후원금 받아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구갑)이 지난해 현직, 전직 시·구의원들로부터 수천만 원대 고액 정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정 의원이 모금한 총액은 1억 4600만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직 시의원 3명과 구의원 2명, 그리고 전직 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300만 원의 고액 후원금이 확인됐다.
현직 의원으로는 곽사문 구의원, 문영미 시의원, 박희용 시의원, 이대석 시의원이 각각 500만 원씩 후원했다. 성낙욱 구의원도 두 차례에 걸쳐 총 400만 원을 후원했다. 심지어 박미점 전 구의원과 박수용 전 구의원도 각각 500만 원과 400만 원의 후원금을 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정치자금법상 합법적인 범위 내의 후원금은 문제 될 게 없지만 '대가성 후원' 또는 '공천을 위한 보험'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면서 "공천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최상기 부산바로세우기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정성국 의원이 시·구의원에게서 받은 고액 정치 후원금은 '대가성 후원'으로 비춰지기 쉽다"며 "이는 정치적 공정성을 해치고 정치 불신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 측은 "이미 예전에 한 차례 논란이 됐던 바 있고, 논란 이후 현재까지 지방의원으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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