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 사립 특수학교 '거제애광학교' 2029년 공립 전환
경남교육청·거제도애광원 협약…2030년 평지로 신축 이전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최초의 사립 특수학교이자 거제지역 유일한 특수학교인 거제애광학교가 2029년 공립으로 전환한다.
경남교육청은 17일 본청에서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과 '거제애광학교 공립 전환 및 이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1979년 12월 개교한 거제애광학교는 장애 학생들에게 특수교육과 직업교육을 제공하며 사회적 자립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개교 45년이 지나면서 학교 시설은 노후화되고, 학교가 높은 경사지에 위치해 학생들의 이동과 교육 활동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발생해 학부모를 중심으로 교육 환경 개선 요구가 제기됐다.
도교육청과 거제도애광원, 거제애광학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거제도애광원 이사회가 학교의 공립 전환에 동의하면서 공립 전환이 확정됐다.
또 공립 전환 이후 학교를 평지로 이전하는 데에도 합의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은 중앙투자심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거제도애광원도 공립 전환에 필요한 행정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거제애광학교는 2029년 공립 전환을 완료하고, 2030년 3월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송우정 거제도애광원 대표이사는 "설립자 김임순 원장님의 뜻을 이어 학생들이 장벽 없는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도교육청과 거제애광학교가 장애 학생들의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오랜 기간 장애 학생 교육에 헌신해 온 거제도애광원의 대승적 결단에서 비롯된 또 다른 헌신"이라며 "두 기관이 협력해 거제 지역 특수교육대상자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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