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진주시 인사 특단 개혁 대책 필요"

김권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12.16/뉴스1 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김권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경남 진주시 인사 시스템의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해 특단의 개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사장은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시 공무원 인사 시스템이 심각한 신뢰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경남도의 인사 분야 감사 지적에 따른 것으로 김 전 사장은 인사위원회 독립 약화, 인사 기록 관리 시스템 투명성 부족, 직원 이의제기 통로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소 방안으로 인사위 외부 위원 비율 확대(30%→50%), 인사 기록 변경 타임스탬프 및 변경자 기록 명시 의무화, 직급·부서별 승진자 현황 분기별 공개를 제안했다.

김 전 사장은 "최근 드러난 근무 성적 허위 조작, 2021년 채용 비리 의혹 등으로 공무원 사기 저하와 행정에 신뢰가 붕괴하는 상황"이라며 "조직 문화 개혁을 통해 인사권 남용에 대한 직책 해제 규정을 신설하고 외부 기구 위탁 익명 제보 시스템 운영 등으로 공정한 인사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속적 감시 체계 구축으로 인사 공정성을 강화해야 하며, 독립적 인사 감시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며 "인사 시스템에 대한 효과성 평가는 물론, 공무원 대상 정기적 인사 만족도 조사로 조직의 신뢰 회복과 시민의 신뢰도 제고, 조직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인사 지적 사항은 고의나 조작이 아닌 업무 담당자의 단순 실수임이 인정돼 훈계 처분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공무원법 등 관련 법령에 인사와 관련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다"며 "모든 접속 기록 및 수정 이력 등이 남는 인사 행정정보시스템을 업무에 활용해 투명하게 인사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기인사 전 모든 직원으로부터 전보 희망 신청을 받아 개인 희망 사항이 최대한 인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직원 고충 상담을 통해 직원들의 인사 참여를 적극 보장하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신뢰받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