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싱가포르에 첫 해외지사…"글로벌 해양금융 생태계 구축"

한국해양진흥공사 싱가포르 지사 개소식 이후 주요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해양진흥공사 싱가포르 지사 개소식 이후 주요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에 첫 해외지사를 마련, 현장 중심 기업 지원체계 구축 및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해진공에 따르면 이번 지사 설립은 업무 특성과 글로벌 시장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해진공은 핵심사업인 선박 및 인프라 금융 대부분이 달러화를 기반으로 이뤄져 이미 싱가포르를 주요 조달 거점으로 삼아 아시아 금융권을 중심으로 외화 조달 체계를 구축해 왔다.

해진공은 이번 지사 설립을 통해 현지 투자설명회, 금융 및 해운 시장동향 조사 등을 강화하고, 현지 금융·투자자와의 협력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진공은 또 외화 자금조달 기반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 금융시장 활용도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해진공은 지사 개소에 맞춰 동남아 최대 금융기관 DBS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 △싱가포르 현지 금융 활동 지원 △ESG 금융 촉진 △해운·물류산업 지원을 위한 금융 협력 강화 등에 협력기로 했다.

해진공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내년엔 뉴욕지사를 설립하고 향후 런던 등 주요 거점에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싱가포르는 공사의 글로벌 역량을 한 단계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해외 네트워크 확대로 국적선사의 해외 영업력을 강화하고 해운·물류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