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모텔 참변 현장, 주민들 충격 "10대 아이들이라니 더 마음 아파"

3일 오후 5시 5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모텔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이 쳐진 모습. 2025.12.3 ⓒ 뉴스1 박민석 기자
3일 오후 5시 5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모텔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이 쳐진 모습. 2025.12.3 ⓒ 뉴스1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강정태 기자 =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3명이 숨진 가운데, 사건 현장 주변은 한동안 긴장감이 감돌았다.

모텔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경찰차와 구급차가 몰려든 광경에 놀란 표정을 지었고, 일부 주민들은 사건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경찰은 모텔 출입을 통제하고 건물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현장 조사를 이어갔다.

합성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주민은 "뉴스를 보고 나왔다.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무섭다"며 "피해자들이 10대라고 해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종현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가게에 가려고 나오던 중 모텔 쪽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찰관이 '안 돼요'라며 달려가는 모습을 봤다"며 "모텔 밖에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경찰관이 119 신고를 요청해 대신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분쯤 이 모텔에서는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은 모텔 3층의 한 호실 화장실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진 10대 남녀 3명을 발견했다.

모텔 건물 밖에서는 20대 남성 A 씨가 중상을 입은 채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10대 3명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 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치료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10대 3명을 흉기로 찌른 뒤 모텔 3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대 남녀는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