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비수도권 최초' 흉부 로봇수술 500례 달성

부산대병원 의료진들이 심장혈관흉부외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부산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대병원 의료진들이 심장혈관흉부외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부산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대병원은 최근 비수도권 병원 최초로 흉부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고대구로병원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했다. 이날 기준 누적 건수는 550례다.

부산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최근 몇 년간 폐암·식도암·종격동 종양 등을 중심으로 로봇수술을 꾸준히 확대해 작년에 200례를 달성했고, 그 뒤 1년 만에 500례를 넘어섰다.

이 병원에선 그간 △로봇 폐절제술 379건(69%) △종격동 종양 절제술 143건(26%) △식도암 수술24건(4%) 등이 시행됐다. 로봇 폐절제술의 경우 상당수가 폐암 치료를 위해 진행됐다.

로봇 심장 수술도 4건 진행됐다. 이는 작년 이 병원에 도입된 수술로 부·울·경 지역에선 이를 시행하는 기관이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 측은 "다관절 로봇 팔을 활용해 좁은 흉강에서도 안전하고 섬세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 로봇 수술엔 출혈 감소, 통증 경감, 흉터 최소화, 회복 기간 단축 등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수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흉부 로봇수술 500례 달성은 고난도 분야에서 병원의 수술 안전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적용 가능한 질환을 지속적으로 늘려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최첨단 정밀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3년 '다빈치 Si'를 시작으로 2020년 '다빈치 Xi', 2023년 최신 기종인 '다빈치 SP'를 도입해 총 3대의 로봇 수술기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8월엔 지역 최초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