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아프리카 항만에 탈탄소 노하우 전수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가 아프리카 지역 항만당국에 탈탄소 노하우를 전수했다.

BPA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모로코 탕헤르에서 열린 ‘UN무역개발회의(UNCTAD) 아프리카 항만 역량강화 워크숍’에 초청받아 부산항 탈탄소화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UNCTAD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무역 참여 확대를 위해 1964년 설립된 UN 산하 정부간기구로 무역·개발 분야의 정책 연구와 기술협력 수행한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항만들의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회의가 개최된 모로코 탕헤르는 지브롤터 해협에 접해있어 예로부터 아프리카와 유럽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던 항구도시다.

공사는 이번 워크숍에서 항만 장비의 전기화, 육상전력공급(OPS) 구축 등 부산항의 대표적 탈탄소화 정책과 추진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2007년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야드크레인(TC) 전기화 경험 등을 소개하고 전기화 추진 과정에서 실제로 맞닥뜨린 애로사항과 개선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BPA 외에도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을 주도하는 IEA(국제에너지기구), 글로벌 해양·항만 인프라 컨설팅 기업인 모팻 앤 니콜(Moffat & Nicole), 벨기에 앤트워프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항 등 주요 기관과 항만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송상근 BPA 사장은 "탕헤르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지중해 최대의 거점 항만"이라며 "이러한 국제무대에 부산항이 선도 사례로 초청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