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용 해조류 '구멍갈파래' 전복 양식 배합사료로 재탄생

수거, 건조된 구멍갈파래 (수과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거, 건조된 구멍갈파래 (수과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최근 제주 지역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구멍갈파래를 전복 새끼조개용 배합사료 원료로 활용하는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구멍갈파래는 여름철 제주도 연안에 주로 발생해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악취 발생 등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수거와 처리에 연 2억원이 드는 등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수과원 사료연구센터는 2023년부터 구멍갈파래를 활용해 전복 새끼조개용 배합사료 개발 연구를 추진했다. 그 결과 전복 사료의 주요 원료 중 하나로 꼽히는 저가 수입 미역분말을 100% 대체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생산단가 기준으로 25.6%의 원가 절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최근에는 개발된 배합사료가 양식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전복 생산자 협회와 함께 현장 실증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과원은 향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사료회사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구멍갈파래의 사료원료화는 환경 개선 효과와 함께 전복 생산단가를 낮춰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폐기되는 물김 등 버려지는 해조류를 활용한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