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 3주째 하락 …"글로벌 선사 운임 방어전략이 변수"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 약세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하며 운임상승 동력이 상실된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의 운임 방어 전략이 단기적으로 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1671로 전주 대비 18p(1.07%) 하락했다. 지난달 17일 약세로 전환된 이후 3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북미 항로의 운임하락이 전체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원양항로에서는 북미 서안과 동안 모두 전주 대비 128p, 122p씩 내리며 1780, 2642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원양항로로 분류되는 북유럽과 지중해노선은 각각 2403, 2836으로 전주 대비 44p, 94p 상승했다.
중장거리 항로에서는 중남미 서안과 중동이 104p, 45p씩 오른 2020, 2151을 각각 기록했을 뿐 오세아니아, 남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중남미 동안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연근해 항로는 중국, 일본, 동남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동남아 항로는 893에서 916으로 23p 상승하며 전체 지수 증감 폭을 웃돌았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9.57p 상승한 1403.13을 기록하며 KCCI와 달리 4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지중해와 남미 노선이 177p, 446p씩 오르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미국 동안, 유럽노선 등도 44p, 37p씩 오른 2428, 1404를 기록했다.
원거리 항로가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하며 운임 하방 압력이 강한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의 선복 운영 전략을 통한 운임 방어 추진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진공은 시황리포트를 통해 "주요 분석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내년까지 운임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 시장 반전을 기대할 요소가 없다"며 "미주항로의 주요 얼라이언스가 공급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 부진에 따른 약세가 계속돼 3분기 주요 선사 평균 마진율이 전년 대비 70% 하락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KCCI는 부산항 운임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최신 지수 및 시황리포트는 KCCI 홈페이지나 해진공 카카오톡 채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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