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합창단, 부산 금정문화회관서 '감동 하모니' 전한다

이지글리합창단, 정기공연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 레 미제라블'
국악가 강은미 명창 협연 및 우다 색소폰 오케스트라 초청공연도 진행

이지글리합창단 정기공연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 레 미제라블' 포스터 (합창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이지글리합창단'이 감동 하모니를 전한다.

이지글리합창단은 오는 7일 오후 5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2025 정기공연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 레 미제라블'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지글리합창단은 발달장애를 가진 10~30대 청년단원 13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이들은 부산을 중심으로 정기공연 외에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바티칸 성베드로성당 미사공연, 일본 제49회 와타보시 음악제 특별공연 등 국제적인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제32회 전국장애인합창대회 부산대표 출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오후 3시 아리랑음악회, 부산시설공단 꿈나래극장 공연 등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도 다수 진행했다.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레 미제라블 합창곡 넘버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가 강은미 명창과의 협연 △강은미 명창 및 우다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 △단원들이 직접 쓴 시를 가사로 한 창작곡 '사랑한다고 말하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중 창작곡 '사랑한다고 말하면'은 지난해 일본 와타보시 음악회 특별초청 공연에서 무대에 오른 곡으로 장애인합창대회에서 인기곡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청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강은미 명창은 '홀로아리랑'과 '오나라'를 이지글리합창단과 협연한 뒤 판소리 수궁가의 별주부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난감하네' 를 부른다. 우다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오페라 '카르멘'의 음악을 편곡한 '카르멘 스위트'를 연주한다.

이 외에도 창작음악소 물레 소속 작곡가들이 발달장애 예술인들로 구성된 이지투게더 작가들의 그림작품에 영감을 받아 작사·작곡한 창작곡도 이지글리합창단의 목소리로 선보인다.

발달장애인 채용 사업장을 운영 중인 이선호 브라보비버부산 대표는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라는 마음으로, 음악을 매개로 서로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안미경 이지글리합창단 단장은 "이번 발달장애인의 공연을 통해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예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부산장애인문화예술협회 주최, 비영리단체 이지투게더 주관으로 열린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