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가을"…맑고 포근한 날씨에 부산시민공원 막바지 피크닉 행렬

30일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 모습. 막바지 가을 나들이를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25.11.30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11월의 마지막 날 부산시민공원은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서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는 가족·연인·친구 단위의 피크닉 객으로 북적였다.

30일 기상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은 낮 최고기온 20도로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포근한 날씨에 마지막 가을 낙엽이 연출하는 정취를 즐기고자 하는 피크닉 객들의 발길이 부산시민공원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중앙잔디 광장에 돗자리 및 간이의자를 깔거나 숲길 곳곳에 배치된 정자와 벤치 등에 자리를 잡고 주변 대형마트나 식당에서 사 온 초밥, 샌드위치류 등 먹거리를 즐겼다. 또 가을의 햇살을 즐기며 낮잠을 청하거나 가족단위 피크닉 족은 자녀와 공놀이 등을 하기도 했다.

30일 부산시민공원 남문 출입구 인근 메타세쿼이아길 일부 모습. 길 곳곳에 배치된 벤치와 정자에서 많은 시민들이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2025.11.30 ⓒ 뉴스1 홍윤 기자

가족들과 공원을 찾은 부산 북구 만덕동의 허재 씨(39)는 "날도 좋고 조금 있으면 추워질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며 "(날이 추워진 이후) 연말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주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하구 신평동에서 온 김권섭 씨(66)도 "오늘은 날이 좋아서 친·외손주 가족들과 산책 삼아 나오게 됐다"며 "올해 마지막 가을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잔디밭에서 손주들과 놀고 가족들과 음식도 즐길 것"이라 했다.

30일 부산시민공원 주변에 있는 한 창고형 대형마트 모습. 연말 분위기의 인테리어 소품 등이 전면 배치된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겨울 점퍼 등을 살펴봤다. 2025.11.30 ⓒ 뉴스1 홍윤 기자

한편 부산시민공원 인근 한 창고형 대형마트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등을 전면 배치하며 연말 분위기를 냈다.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조명과 같은 연말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겨울의류나 핫팩 등을 살펴보며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