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남 소비자·기업 심리 동반 상승…체감경기 '개선세'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11월 경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체감 경기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7일 발표한 '11월 경남지역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116.1 전월보다 2.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112.4)을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해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반영하는 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으로 100을 넘으면 '낙관적'이란 의미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생활형편전망(104)과 가계수입전망(106), 소비지출전망(114) 등은 낙관세를 유지했다.

반면 현재생활형편(97)은 전월 대비 3p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93)은 전월 대비 4p 상승했지만, 기준치를 밑돌았다. 향후경기전망(103)은 전월 대비 10p 오르면서 낙관세로 돌아섰다.

한은 경남본부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통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 등이 개선돼 소비자심리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발표된 '11월 경남지역 기업경기 조사'에서도 도내 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를 종합하는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으로 100을 넘으면 '낙관적'이란 의미다.

이달 제조업 CBSI는 2.5p 상승한 97.8로 자금 사정을 제외한 업황, 생산, 신규 수주, 제품 재고 등의 구성 지수가 개선됐지만, 기준치에는 밑돌았다.

비제조업 CBSI는 3.9p 오른 100.1로 업황, 매출, 채산성, 자금 사정 등 모든 구성 지수가 일괄적으로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5.8%), 인력난·인건비 상승(16.9%), 불확실한 경제 상황(15.0%) 등을 꼽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애로사항으로 꼽는 비중이 늘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 수출 부진, 자금 부족에 대한 응답은 줄었다.

비제조업체의 경우 인력난·인건비 상승(25.3%), 내수 부진(21.5%), 자금 부족(10.5%)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전월에 비해 내수 부진,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꼽는 비중이 증가했고 정부 규제,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