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 하락세…"수요 둔화로 운임상승 동력 상실"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 컨테이너 운임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한국형컨테이너운임지수(KCCI)가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북미·남미의 운임이 동반으로 강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향 수요가 내년 3월까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운임 상승 동력이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KCCI는 1689로 전주 1760 대비 4.03% 떨어졌다.
지난주에 이어 미주항로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끈 가운데 아시아 및 지중해를 제외한 전 항로가 약세를 보이며 운임하락 폭을 키웠다.
원양항로에서는 북미 서안과 동안이 1908, 2764로 각각 전주 대비 226p, 128p씩 하락했고 중장거리 항로에서도 중남미 동안과 서안이 같은 기간 349p, 205p씩 하락한 2242, 1916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항로도 서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가 각각 48p, 9p씩 소폭 하락했으며 북유럽도 25p 하락한 2359를 기록했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동남아 항로만 896에서 893으로 17p 올랐을 뿐 중국과 일본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지난 21일 기준 SCFI는 1393.56으로 전주 1451.38 대비 57.82p 하락한 가운데 미 동안과 서안이 각각 178p, 216p씩 하락한 1645, 2384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 하락 폭을 웃돌았다.
이 외에 호주, 남미, 동·서아프리카 등도 88p~305p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중해, 동남아, 한국 정도만 소폭 운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운임하락 기조 속에 3분기 주요 선사의 실적도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CMACGM은 73%, HMM은 83%, 하팍로이드는 84%씩 전년 대비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해진공은 내년에도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해진공은 시황리포트를 통해 "2026년 컨테이너 시장은 홍해 항로 재개 및 미국 경제 안정화에 따른 재고확충 여부에 따라 운임 등이 변동될 것"이라면서도 "홍해항로 복귀가 없더라도 공급 부담으로 운임은 올해에 비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또한 미국 시장에 대해서도 "주요 경제 지표가 예년 수준에서 밑돌아 소비수요가 내년 3월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최대 소매사인 홈디포사가 올해 실적을 하향 조정하는 등 소비심리 저하로 단기간 내 수요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신 KCCI 및 시황리포트는 KCCI 홈페이지나 해진공 카카오톡 채널 추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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