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류 낚시어장 2000년 이후 국내 전 해역으로 확대됐다

국립수과원, 1971~2024년 낚시정보지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발표

부산 기장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수과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방어류(부시리) 낚시어장이 확대되고 열대성 어종의 출현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최근 1971년 창간된 한 낚시정보지의 유어낚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과원은 해당 낚시정보지에 수록된 어종 출현 시기, 마릿수, 체장, 출현빈도, 어획위치 등을 분석한 뒤 서식환경을 한대성, 온대성, 아열대성, 열대성 등으로 분류해 어종 출현 경향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4년간 낚시 대상종은 총 253종으로, 1971년 17종에서 2011년 96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에 24년 56종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10년도 이후에는 아열대성 어종(구갈돔, 민전갱이, 실전갱이, 호박돔 등)과 열대성 어종(갈돔, 마라바리, 홍바리, 실꼬리돔 등)의 출현이 증가했다.

또 최근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는 방어류(부시리)의 낚시 어장은 2000년 이전에는 남해안에 국한됐으나 200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수과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어낚시 변화양상 분석과 함께 낚시 어종의 표준 국명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방침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이번에 확보된 낚시 양상 변화 자료는 낚시 정보를 통해 수산자원 변화 동향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