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만들어주겠다'며 12억 챙긴 허위 예측 사이트 일당 검거

2023년 11월부터 3년간 4개 사이트 운영

범죄에 사용된 휴대전화 등 압수품 (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2023년 11월부터 약 3년간 허위 '로또 1등 예측' 사이트 4곳을 운영하면서 로또 1등에 당첨시켜 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 27명으로부터 12억 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일당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부산서부경찰서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로 위장, 부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총책·자금관리·인출책·텔레마케터 등으로 역할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7월 '로또 1등 당첨을 시켜주겠다' '로또 공 제작 비용이 필요하다' '1등에 당첨되려면 동행복권 측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들 일당의 거짓말에 속아 사기 피해를 봤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후 범행 현장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4개월간 추적 수사를 펼친 끝에 주범과 함께 베트남으로 도주한 공범, 도피를 도운 조력자 등을 모두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또 1등 당첨 번호라고 하면서 임의로 조합해 전송한 번호로는 실제 당첨될 가능성이 극히 적다"며 "당첨을 보장해 준다는 유혹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피해금을 찾아준다며 돈을 추가로 요구하는 사례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