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내년 예산안 9253억원…전년보다 42.3% 증가 "재난 복구 집중"

산청군청 전경。 뉴스1 DB
산청군청 전경。 뉴스1 DB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군이 내년 예산안을 9253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예산보다 2750억 원(42.3%) 증가한 것이다. 군은 "대형산불과 극한호우 피해 등 재난 복구와 지역 회복·성장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8557억 원, 특별회계 696억 원으로 편성됐다.

세입예산은 국도비 보조금 5142억 원(55.6%), 지방교부세 및 지방소멸대응 기금 2542억 원(27.5%), 지방세·세외수입 586억 원(6.3%) 등이다.

군은 극한호우 피해 복구 예산 2916억 원이 포함된 세입예산에 대해 "재난을 신속하게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용재원을 적극 발굴하는 동시에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 관행적인 사업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예산은 공공질서 안전 2596억 원(28.1%), 농림 해양수산 1828억 원(19.8%), 사회복지·보건의료·교육 1494억 원(16.2%)이다.

재난·재해 대응 및 안전 분야 주요 예산은 호우피해 복구 2916억 원, 풍수해생활권 종합 정비사업(생초·대포) 25억 원, 급경사지 및 재해위험지구 개선 사업 34억 원, 산불 대응센터 신축 4억 원이다.

사회복지 및 교육 분야는 경로당 기능보강 11억 원, 노인 목욕 및 빨래방 지원 9억 원, 평생학습관 및 평생학습센터 운영 7억 2000만 원이다.

출산 및 청년 인구는 인구정책지원 3억 8000만 원, 출산장려금 지원 3억 6000만 원, 청년 창업농 맞춤형 지원사업 5억 원이다.

관광 및 문화·체육은 생초 공공파크골프장 조성 33억 원, 생초 축구센터 건립 28억 원, 오부가마실권역 축구장 조성 16억 원, 늘비 축구 테마 거리 조성 13억 원, 행복문화센터 건립 31억 원, 백두대간 V-힐링 스타트업로드 조성 14억 원, 밤머리재 전망대 관광경관 명소화 조성 10억 원, 대원사 계곡길 연장사업 15억 8000만 원이다.

환경·상수도는 소각시설 설치 사업 8억 6000만 원, 농어촌마을 하수도 증설 사업(10개 지구) 215억 원, 지방상수도 확장 사업(4개 지구) 120억 원이다.

농업 분야는 농업인수당 55억 원, 농업소득증대 및 건조기·저온 저장시설 지원 25억 원, 시설원예 농가 지원사업 28억 원, 농기계 공급 확대 사업 11억 원, 단성 농기계임대사업소 신축 20억 원,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 14억 원이다.

이 예산안은 제310회 군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9일 확정될 예정이다.

이승화 군수는 "이번 예산은 재난 복구와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민선 8기 공약 이행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재정을 더 집중해 다시 일어나고 행복한 산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