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이도 점수하락 예상"…부산교육청 수능 가채점 결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22지구 제15시험장인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22지구 제15시험장인 부산 연제구 연제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영어 등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지난해 대비 점수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 지원가능 점수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이 19일 수능 가채점 점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국어와 영어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려웠다.

그러나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은 140점으로 5점, 언어와 매체는 144점으로 6점이 지난해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는 90점 이상 1등급의 비율이 크게 감소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등급 기준 90점 이상 학생의 비율은 2.98%로 지난해 6.94%에 비해 3.96%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 확률과 통계는 137점으로 1점, 미적분은 5점 상승해 140점이 예상되지만 기하는 2점 하락한 139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한국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조금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사회탐구 영역은 세계사, 세계지리, 한국지리는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고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학Ⅰ, 생명과학Ⅰ이 약간 어렵게 출제됐을 뿐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

수능 원점수 300점을 기준으로 국어/수학/사탐(2) 응시자의 점수를 살펴보면 올해 누적비 기준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4~5점, 상위권은 1~3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권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수학(미적분, 기하)/과탐(2)·사과탐 응시자의 경우에는 올해 누적비 기준 최상위권, 상위권, 중위권 모두 5~1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지원 가능점수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지원 가능 점수가 전년 대비 4~5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도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경우 4~5점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최하위권 모집단위의 경우 2~7점 정도 하락할 전망이다.

부산대 지원 가능 점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상위권 모집단위의 경우 대략 10점 정도, 하위권 모집단위의 지원 가능한 점수는 6~1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부경대는 1~6점, 동아대는 대략 3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군 하위권 모집단위에서는 대략 3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는 서울대 지원 가능 점수는 283~267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7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고려대는 9~10점 정도,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는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경우 약 9점, 최하위권 모집단위는 8~9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예과의 경우에는 수도권은 2~7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부산 지역 의예과의 지원 가능 점수는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해에 비해 6~10점 정도 내릴 전망이다. 다만 서울대 의예과는 과학탐구Ⅱ를 응시하면 비교적 낮은 원점수로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부산대 약학과는 9~10점, 한의학은 11점 정도, 인제대 약학, 경성대 약학 모두 9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지역의 2026학년도 수능 원서접수자는 2만8883명으로 작년 대비 1527명(5.6%) 늘어났다. 한국사 기준 수능 결시율 7.95%를 반영할 경우 실제 수능 응시자는 2만6587명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수능은 초고난도 문제를 제외하는 정책적 기조를 반영하면서도 변별력은 확보한 수능"이라며 "탐구 영역에서는 각 과목을 적절한 난도로 출제하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최소화됐다"고 평가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