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 하락 전환…"미주항로 수요 둔화 등 하방압력"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5.6.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5.6.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하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부산항 컨테이너 운임을 기준으로 하는 한국형컨테이너운임지수(KCCI)도 약세로 돌아섰다.

18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KCCI는 1760으로 전주 1848 대비 88p, 4.76% 내렸다. 지난달 20일 이후 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미주항로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끈 모양새다. 원양항로에서는 북미 서안과 동안이 2134, 2892씩으로 각각 330p, 181p씩 내렸고, 중장거리 항로에서도 중남미 동안과 서안이 265p, 291p씩 하락해 각각 2591, 2121을 기록했다.

원양항로에서는 북유럽만 전주보다 78p 올랐을 뿐 지중해가 19p 하락한 2727을, 중장거리 항로에서도 남·서아프리카 항로가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동남아 항로만 856에서 876으로 20p 올랐을 뿐 중국·일본행 운임 변동은 없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지수.(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CFI도 미 서안과 동안이 각각 389p, 248p씩 내리고, 남미가 480p 내린 가운데 지난 14일 기준 전주 대비 43.72p 하락한 1451.38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약세는 미주항로를 중심으로 한 수요둔화와 이에 따른 운임경쟁이 요인으로 꼽힌다.

해진공은 시황리포트를 통해 "공급 부담 및 비수기 여파로 북미, 중님미, 아프리카 등 중장기 항로가 동반 부진하다"며 "미주항로의 경우 11월 운임 인상이 철회된 데다 일부 선사는 물량확보를 위해 추가 할인을 제시하며 운임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