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SK오션플랜트 매각 중단 촉구…" 초심으로 돌아와야"
"매각시 조선·해상풍력산업 경쟁력 약화·경제 위축 우려"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가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17일 도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번 매각 추진으로 고성 해상풍력 기회 발전 특구 및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매각이 진행될 경우 △현재 공정률 60%로 진행 중인 고성 해상풍력 기회 발전 특구 조성 사업의 지연 및 표류 가능성 △근로자 고용 승계 및 협력업체 계약 유지 불확실성 증가 △장기적으로 지역 조선 및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약화하고 지역경제 위축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고, 해상풍력 기자재 시장의 외국기업 독차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는 이번 매각 사안을 단순한 기업 간 거래가 아닌 지역의 조선산업 경쟁력과 해상풍력이라는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산업의 발전과 직결된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SK오션플랜트의 사모펀드 매각은 양촌·용정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 변경에 해당한다"며 사모펀드가 사업시행자 변경 신청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자금조달계획 및 사업수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고성 해상풍력 기회 발전 특구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사업 이행 점검 및 모니터링 체계 강화, 정부 및 고성군과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SK그룹의 일시적 자금경색이나 수주 문제는 함께 노력하면 머지않아 해결될 수 있다"며 "3년 전 인수 당시 초심으로 돌아와 대한민국 해상 풍력산업 발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경영권 지분 37%를 사모펀드 금융투자자인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매각이 될 경우 경남 제1호 기회 발전 특구로 지정된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 '양촌·용정 일반산업단지(신야드)' 건설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회 발전 특구 지정 조건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세제 감면과 행·재정 지원 등 혜택이 축소되거나 특구가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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