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를 통한 문화교류 '제12회 부산기장국제차문화축제' 성료

16일 부산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 석보혜 향기로운문화동행 이사장(청량사·일본 대마도 황룡사 주지)이 '제12회 부산기장국제차문화축제'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2025.11.1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16일 부산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 석보혜 향기로운문화동행 이사장(청량사·일본 대마도 황룡사 주지)이 '제12회 부산기장국제차문화축제'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2025.11.1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가을의 풍성함과 어우러진 국제 차인(茶人)들의 문화교류의 장이 16일 부산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향기로운문화동행은 제12회 부산기장국제차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향기로운문화동행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차(茶)를 통한 세계와의 문화 교류'를 주제로 우리 전통 차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인도·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 간 교류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석보혜 향기로운문화동행 이사장(청량사·일본 대마도 황룡사 주지)을 비롯해 금정총림 범어사 정오 큰스님 등 스님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교육감, 정종복 기장군수, 박홍복 기장군의회 의장과 차인들과 지역 문화예술인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차의 역사로 불리는 가야 허황후를 기리는 헌향, 헌화, 헌다, 헌시, 헌무도 진행됐다.

허황옥차인대상을 수상한 박유순 신라차문화원장(가운데)과 범어사 정오 큰스님(왼쪽), 보혜 스님(오른쪽)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5.11.1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이날 허황옥차인대상은 박유순 신라차문화원장, 김수로문화대상은 부산영산재보존회 이사장 성림스님이 각각 수상했다.

또 부산시장 표창은 최원형 茶와 文化(차와 문화) 부산지사장, 이숙자 한국Tea문화아카데미협회장이 수상했다.

부산시교육감 감사장은 김계순 한국차인연합회 부회장, 김경순 한국다도협회 남천지부장이 수상했으며, 부산시의회 의장 감사장은 이옥자 한국차인연합회 부회장, 송교옥 수연플라워·다다건설중기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기장군 정동만 국회의원 표창은 김기림 한국다도협회 함양지부장, 김현경 부산가야금거문고 앙상블 대표가 수상했다.

기장군수 표창은 한승희 한국다도협회 설원지부장, 심순희 문화기획 흥 대표가 수상했다.

기장군의회 의장 표창은 최정선 센트럴어린이집 대표원장, 황영지 기장군보 명예기자가 수상했다.

이날 참여한 시민은 녹차, 보이차, 말차 등 다양한 차를 무료로 시음하는 장이 됐다.

석보혜 이사장은 "이번 축제에서는 우리 차문화의 상징인 '허황후 헌다례(獻茶禮)를 봉행함으로써 허황후께서 우리나라 차를 전하신 뜻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한 잔의 차향 속에 스며드는 평온, 그 나눔의 순간이 근심을 덜고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면, 그 자체가 축제의 가장 아름다운 의미이다"고 말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정오 큰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2025.11.1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금정총림 범어사 정오 큰스님은 "기장은 예로부터 청정한 자연 속에서 차와 도예의 맥을 이어온 고장으로, 그 순후(淳厚)한 정신이 오늘의 축제에 고요히 스며 있다"며 "오늘 이곳에서 피어나는 차향(茶香)은 사람과 자연, 그리고 역사와 전통의 숨결이 어우러진 문화의 향기다"고 격려했다.

향기로운문화동행은 지난 2014년 설립 이래 차 문화를 비롯한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활동으로 지역문화 발전과 시민의 정서 함양과 화합을 도모해 왔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