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번째 부산 불꽃축제 '117만명' 환호…끝까지 안전 총력(종합)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부산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2025.11.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홍윤 기자

올해는 완전 제대로였다.

15일 오후 8시 10분, 환호와 아쉬움을 뒤로하고 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커튼콜 불꽃'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7시부터 △20주년 기념 축하 불꽃쇼 △해외 초청불꽃쇼 △부산멀티불꽃쇼 △커튼콜 불꽃쇼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보기 위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 마린시티, 이기대공원 등을 찾은 시민들은 부산시 추산 117만 명이다. 이는 지난해 관람객 103만 명보다 13.6%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인근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등 귀가하는 관람객들로 광안리 만남의광장 앞이 붐볐다. 부산시, 경찰 등은 안내 방송을 통해 "앞사람과 거리를 유지해달라", "천천히 멈추지 말고 움직여달라"고 했다.

차량이 통제된 넓은 차도뿐 아니라 해수욕장 인근 좁은 골목길 역시 사람들로 붐볐고, 이곳 역시 경찰이 배치됐다.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불꽃축제' 관람을 마친 관람객들이 경찰 통제 속에 귀가하고 있다. 2025.11.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날 대부분 시민은 좌측통행을 지키며 경찰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한편 광안리 인근 부산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은 행사 종료와 동시에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이에 광안역 밖의 경찰들은 "현재 광안역에 진입이 불가하니 금련산역이나 수영역을 이용해달라"고 안내했다. 역 내부에선 "주요 확보를 위해 멈추지 말고 움직여달라"고 했다.

부산시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해변도로부터 순차적 이동 및 퇴장해 주시고, 도시철도 광안역과 금련산역은 밀집이 예상되므로 인근 역으로 분산 이용 바란다"고 전했다.

통제되지 않는 차로 역시 정체를 빚었다. 광안리해수욕장과 가장 가까운 수영로의 경우 오후 8시 50분 기준 센텀시티-문현교차로 방향 평균 차속도는 시속 8.1㎞, 반대 방향은 시속 10.9㎞로 기록됐다.

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15일 부산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 지하철역에 들어서고 있다.2025.11.15/뉴스1 ⓒ News1 홍윤 기자

귀갓길에 오른 정명규 씨(62)는 "매년 행사를 보러왔는데 올해는 정말 제대로 즐긴 것 같다"며 "다만 늘 그렇듯 집으로 가는 길이 막막하긴 하다"고 말했다.

한무연 씨(31)는 "지금 주변이 너무 혼잡하기도 하고, 저녁밥도 안 먹어서 편의점부터 갈까한다"며 "다 먹고 나면 인파가 좀 줄어있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안전관리인력으로 경찰, 소방, 자원봉사자 등 7000여 명이 투입됐다.

또 119 활동은 현장 처치 79건, 이송 6건 이뤄졌다. 이송된 이들 모두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