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광안리 하늘 물들인 '불꽃'…부산 불꽃축제 '팡파르'

GD 히트곡과 함께하는 스페셜 무대 등 진행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부산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2025.11.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20번째 불꽃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하늘을 수놓았다.

제20회 부산 불꽃축제가 15일 오후 6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축제는 20주년 기념 불꽃쇼를 포함해 총 3부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불꽃 스트릿' △광안대교 불꽃축제시민응원 메시지 송출 △개막세리머니 △20주년 기념 축하 불꽃쇼 △해외 초청불꽃쇼 △부산멀티불꽃쇼 △커튼콜 불꽃 순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불꽃쇼는 지드래곤(GD)의 음원과 함께 즐기는 스페셜불꽃쇼로 오후 7시 막이 올랐다. 현장에 있는 방문객들은 첫 불꽃과 함께 첫 트랙리스트인 '파워'가 흘러나오자 환호하며 연신 휴대전화 및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다. 그러나 곧 일부에서는 음악 소리가 너무 작아 음악과 함께 불꽃을 즐기기 어려웠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어진 해외초청불꽃쇼는 일본 히비키야사에서 꾸몄다. 히비키야사는 일본 3대 불꽃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오마가리 전국불꽃경연대회에서 지난해 주간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히비키야사는 1894년 설립 이후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70m 이상 상공에서 터지는 타상불꽃과 선명한 색감으로 뽐냈다. 우타다 히카루의 '퍼스트러브'가 흘러나오자, 불꽃을 구경하던 연인들 사이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부산멀티불꽃쇼는 '스무 번의 가을'을 주제로 20분가량의 쇼가 이어졌다. 추억, 오늘, 바람 등을 테마로 총 3막으로 구성돼 불꽃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25인치 초대형 불꽃이 밤하늘을 비췄다. 광안대교와 바지선이 불꽃을 주고받는 캐치볼 하모니 불꽃도 올해 처음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커튼콜 쇼에서는 화려한 불꽃과 함께 '케이팝데몬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이 대미를 장식했다.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가 '제20회 부산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11.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행사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로 광안리해수욕장이 붐볐다. 사전행사 성격으로 오후 6시까지 진행되기로 한 문화행사인 '불꽃스트릿'도 많은 인파에 조기에 종료될 정도였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즉석사진관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실내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해수욕장 인근 식당, 카페, 호텔 등을 찾은 관람객도 있었다.

행사 시작 이후에는 인도 대리석 및 인근 점포의 입구 계단에 걸터앉아 터지는 불꽃을 바라봤다. 그러나 경찰이 해변 도로를 통제하는 방법 등으로 통로를 확보해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점포 앞에서 불꽃축제를 구경하는 시민들 2025.11.15/뉴스1 ⓒ News1 홍윤 기자

2007년 이후 13년여 만에 축제장을 찾았다는 부산시민 김미지(60) 씨는 "오랜만에 불꽃축제에 올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도 "첫 코너에 흘러나온 GD노래의 음량이 너무 작아 조금 아쉬웠다. 음악 소리가 조금만 더 컸으면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축제장을 찾았다는 최무현(28) 씨는 "불꽃이 너무 예뻤고 GD노래가 나와서 따라 부르기도 하는 등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김해에서 3대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정준혁(11) 군은 "처음에는 큰 소리 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계속 보다 보니 괜찮아졌다"며 "큰 불꽃과 작은 불꽃이 조화를 이루는 게 너무 좋았다"고 감상을 남겼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