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읍성' 15세기 축성 유적 발굴…기장군 발굴조사 현장공개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기장군은 최근 기장읍성 정밀발굴조사 결과 최초 축성 유적이 발견됨에 따라 14일 기장읍 서부리 일원 발굴조사 현장에서 '기장읍성 학술발굴조사 현장공개 및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군에 따르면 기장읍성은 1996년 부산시 문화유산 지정된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체성, 문지, 해자 등이 확인됐으며 성벽 일부와 해자가 복원·정비됐다.
올해 6월부터 울산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기장읍성 서벽 일원 정밀발굴조사 중 기존 성벽 아래에서 초기 성곽유적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1425년 축성된 읍성 해자와 그 위에 1490년에서 1530년 사이 개축된 체성이 상하 중복 관계로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
해자에서 출토된 15세기 유물들은 초기 성벽의 범위와 축성 시기를 문헌기록과 연결하는 중요 자료이며, 축조 및 폐기 시기 추정에도 활용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이번 발견이 기장읍성 축성 관련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국가사적 승격에 기여할 중요 고고학적 성과로 판단하며, 역사자료 보완 조건으로 보류된 국가사적 승격 절차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군은 지난 2월 기장읍성 축성 60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의 성곽분야 전공 학자들이 참여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장읍성의 학술·역사적 가치 확산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정종복 군수는 "이번 조사 성과 결과를 반영하여 기장군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기장읍성의 국가사적 승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또한, 기장읍성 일원 역사사적공원 조성을 본격화하면서, 기장시장 등과 연계한 기장읍의 경제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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