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상 치르던 경찰, 옆 빈소서 쓰러진 유가족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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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상을 치르던 경찰관이 재빠른 대처로 위기에 놓였던 한 생명을 구했다.

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박정문 부산 기장지구대 경감(57)은 대전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모상을 치르고 있었다.

고인의 발인을 준비하던 중 장례식장 복도 쪽에서 고함이 들려왔다.

소리를 듣고 확인하러 박 경감은 다른 빈소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기도개방 등 조치 후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쓰러진 남성은 심폐소생술 실시 후 3분 만에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소방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경감은 "의식을 잃은 시민을 보고 본능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며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 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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