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 선정

김도읍 "산업용 전력요금 연간 최대 200억 절감 기대"

김도읍 국회의원.(김도읍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강서구가 국내 최초로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이하 분산 특구)으로 선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 강서구를 분산 특구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강서)이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분산 특구는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규제 특례 구역으로 지역 내 전력 생산·소비·직접거래를 허용 및 촉진해 전기요금과 계통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산에선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명지지구, 녹산·신호·미음·생곡·국제물류 등 6개 산단 총 49.9㎢(약 1511만 평)이 분산 특구로 지정돼 마이크로그리드(M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팜(farm)을 융합한 '강서 스마트그리드'의 통합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초 올 5월 부산 강서구를 비롯한 7개 지역을 분산특구 후보지로 선정하고 6월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관련 업무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되면서 에너지위 구성 및 심의가 지연됐다.

부산 분산 특구의 핵심사업인 ESS 팜은 2030년까지 500메가와트(㎿) 규모로 구축돼 데이터센터 및 인근 사업체와 부산항 선박(AMP) 등에 전력을 공급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산업용 전력 요금이 연간 최대 200억 원가량 절감돼 인근 산업의 가격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급등으로 지역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이번 분산 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들이 직접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발전 결실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imst60@news1.kr